부산의 한 중소기업과 대전의 안과병원이 협업을 통해 심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레이저 특허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레이저로 각막을 교정해 안구건조증 및 시력이상증을 치료하는 기술의 독점 특허권을 갖고 있는 부산지역 강소기업 웰씨(대표 박기성)는 세계 최초로 각막의 형태를 교정하는 레이저 치료 기술에 대해 지난 23일 보건 복지부로부터 보건 신기술 인증 (NET)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보건신기술 인증(NET)은 국내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기술개발의 성과나 기존 기술의 개량에 따른 새로운 보건의료기술에 대해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증을 하는 것을 말한다.

각막의 형태가 나빠 각막표면의 눈물층 결함으로 발생되는 안구건조증의 경우 기존 방법인 인공눈물로 보충을 하거나 마이봄선(눈꺼풀에서 지방을 분비하는 샘)의 기능을 개선하는 IP 레이저치료로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해결책은 오직 각막의 형태를 개선하는 것인데 각막은 젤타입의 성분으로 안구내 압력(안압)에 의해 형태가 결정되는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안압을 제어하는 각막 형태의 교정법을 찾는 것이 안과의 오랜 숙원 가운데 하나였다.

유한회사 웰씨의 독일 및 캐나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안압으로 각막의 후면 (안쪽)을 중심대칭으로 교정하는 방법이다.

각막의 형태가 나쁜 데다 눈물층의 결손까지 더해져 발생되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경우 각막지형도상에 원추각막의증으로 지표가 나타난다.

기존 기술의 경우 각막변형을 저지하는 기술은 있었으나 각막형태를 교정하는 기술은 없었던 관계로 원추각막의증에 관련된 치료를 제대로 시행할 수 없었다.

심한눈건조증 환자에서는 인공눈물 IPL치료등 시행되고 있으나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은데 각막지형도 촬영해보면 각막변형으로 일부 각막부위가 돌출되어 인공눈물을 넣어도 흘러내려서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원추각막의증이라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 LAK수술로 각막변형 돌출을 근원적으로 해결해 심한 눈건조증을 치료가능하게 하는 것이 이번에 인증을 받은 의료신기술이다.

안압에 의한 각막의 형태 교정 원리와 임상 결과는 유한회사 웰씨의 연구진에 의해 2편, 대전의 우리안과 민병무 원장이 8편을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는 SCI 논문 3편, ESCI 2편이 포함돼 있다.

특히 민병무박사의 주도로 안구건조증 치료에 관한 전향적 연구임상 논문 4편이 올해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보건 신기술 인증을 받은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치료는 대전의 우리안과(원장 민병무 박사)에서 독점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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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young1968@cbs.co.kr